경희대,동국대 등 전국 11개 한의과대학 교수들의 모임인 "전국한의과대학
교육협의회"(회장김병운경희대한의대학장)소속 교수 2백50명은 12일 오후 2
시 경희대 중앙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전국한의과대학교수 비상총회"를 갖고
독립적인 한약학대학 설립과 학생들의 수업복귀를 촉구했다.

교수들은 성명에서 "정부의 약대내 한약학과 설립 방침은 한방교육의 현실
을 무시한 처사"라며 "학과 설치는 대학의 자율권에 속하는 사항인 만큼 교
육부는 대학측의 독립적인 한약학대학 설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
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또 "한약사 자격시험에는 한약학과 졸업생만 응시할 수 있도록
약사법을 개정하고 현재 복지부내 약정국에서 담당하고 있는 한약사 관련
업무를 의정국 한방과로 이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수들은 전국 한의대생 3천여명이 80여일째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것과
관련,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대학의 학사일정 중단사태는 막아야 한다며
학생들은 최종 유급시한인 12월말 이전에 수업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