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대 해운업체는 엔고를 극복하고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컨테이너화물 운송부문에서 외국 기업들과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업계관계자들이 11일 말했다.

일본 최대 해운업체인 니폰(일본)우선은 싱가포르의 넵튠 오리엔트 해운
및 독일, 영국 회사들과 협력, 아시아-유럽 노선의 컨테이너 화물 운송사업
을 벌이고 있으며 미쓰이 OSK라인스(대판상선삼정선박)는 말레이시아
인터내셔널 해운, 홍콩의 오리엔트 오버시스 해운 및 미, 네덜란드 회사들과
이와 비슷한 협력방안을 마련했다.

가와사키선은 대만의 양밍해운과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또 이들 3개사는 모두 태평양 횡단 미서부해안 노선에서 외국기업들과
그룹을 형성했으며 동부해안 노선에서도 2개 협력그룹이 결성됐다.

해운사들은 광범위한 사업협력이 인건비를 줄이고 경영합리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3년 대만은 아시아에서 컨테이너 화물을 가장 많이 처리하는 국가
였으며 일본 중국 한국 싱가포르가 그 뒤를 이었다.

일본의 컨테이너 화물량 증가율은 연간 4.6%에 불과했으나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20%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의 이같은 저성장이 고율의 세금과 경상비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일본 해운선박들의 90%이상이 이미 파나마등 고율의 세금을 피할수
있는 국가로 선적을 옮겼으며 이때문에 국내 해운산업의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관계자들은 이에 따라 일본 운수성이 일본 해운사들의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 96회계년도부터 일본 기업들에 대한 세금혜택을 부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