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제조업체와 달리 근로자 대부분이 선박에서 근무하는 해운업의
특성상 노사간 마찰과 갈등요인이 많음에도 불구, 지난 76년 창사이래
안정된 노사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지난 80년대말 한차례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직장새마을금고 설치, 선내
직무제도에 대한 설문조사와 업무재조정등 노사양측의 지혜를 모아 문제를
원만히 해결해왔다.

90년부터 FA2000경영혁신운동이 시작되면서 근로자들의 애로를 해결하는
고충처리팀이 신설되었고 근로자가족이 선박에 동승할수있는 가족동승제가
실시되었다.

또 우리사주조합이 결성되고 기업공개가 추진되는등 회사의 비전을 실현
하기위한 노사공동의 노력은 더욱 탄력을 얻어가고 있다.

현대상선이 이처럼 협력적 노사관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할수 있었던 요인
중의 하나로 과감하고 혁신적인 근무조건개선을 꼽을수 있다.

근로자들의 장기간 선상근무를 개선, 6개월이상 승선했을 경우 평균 98일의
유급휴가를 주고 있으며 항해중 근무시간도 주44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또 해상직 근로자들이 일정 근무연한을 채울 경우 본인의 희망에 따라
육상의 관리직으로 전직할 수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다음으로 잘 정비된 복지제도를 들 수 있다.

현재 부산지역에 무주택근로자를 위한 임대아파트를 건설중에 있다.

또 자녀학자금지원 새마을금고대출등 실생활의 안정을 위한 다양한 후생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안전운항과 환경보호에도 철저하다.

연중행사로 해상안전캠페인을 실시, 올해 7월에는 전선박 동시 무재해결의
대회를 개최했다.

또 선박안전운항에 탁월할 활동을 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안전모범상을
수여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