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은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 일본 노무라연구소(NRI) 호주
국립대학(ANU)등과 공동으로 12일 포스코센터 서관 3층 아트홀에서
"동아시아 철강산업의 환경변화와 대응방안"를 주제로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철강산업의 현황과 발전방향을 짚어보기위한 이날 세미나에서는 철강기술과
환경문제, 일본 중국 호주등의 철강산업현황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있었다.

주제발표 내용중 "일본철강산업의 패러다임과 향후 경영전략"(사콘지
타다마사 NKK선임연구원)을 요약해 소개한다.

< 편집자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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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 철강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환경중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요소가
엔화의 급속한 절상이다.

엔화의 초강세는 일본 철강산업에 3가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첫째는
판매량의 감소이다.

국내시장은 수요산업의 국제경쟁력이 약화되면서 간접수출이 줄어들게 되고
반대로 간접수입은 증가하게 되었다.

이에따라 국내철강수요은 가파르게 감소하게 되었다.

둘째는 판매가격의 하락이다.

이것은 저가격의 수입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수요가들이
고로사들에게 가격인하압력을 증대시켜 왔다.

동시에 수출가격은 달러기준으로는 상승하였으나 엔화기준으로는 하락하고
있다.

세째는 일본의 철강산업에 대한 이점이다.

철광석이나 원료탄같은 철강원재료의 수입계약은 달러기준으로 이루어지고
있어서 엔화기준의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때는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

엔화의 평가절상은 일본 철강산업에 있어 4가지의 구조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첫째는 수요구조의 변화이다.

엔화의 강세는 일본 철강재의 가격경쟁력을 약화시켜 철강재의 직간접수출
을 감소시키고 있다.

일본의 철강재 직간접수출 합계는 1985년에 조강생산의 53.6%에서 1988년
에는 43.6%로 급감하였다.

두번째는 무역구조의 변화로서 수입의 증가를 초래하였다.

따라서 1985년에 39.16백만t에 달해던 순수출은 1987년의 21.24백만t으로
급속히 감소하였다.

세째는 가격구조의 변화이다.

엔화의 강세는 달러기준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내수가격으로 생산하고 있다.

네째는 코스트 구조의 변화이다.

달러기준으로 조사했을때 원재료와 연료의 가격을 제외하고 모든 비용은
달러로 급등하고 있다.

노동비용이나 감가상각비 이자비용과 같은 고정비용의 총코스트에 대한
비중이 증대되고 있다.

일본 산업은행의 추정에 따르면 엔화의의 급등세는 대충 30%의 코스트
상승을 초래한 것으로 보여진다.

결국 엔화강세로 일본 철강업은 새로운 구조변화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것은 일본 철강산업으로 하여금 가격시스템을 국제적인 균형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일본 철강사들은 항상 절대적으로 코스트를 삭감해야 하는 처지에
있다.

일본 철강산업은 이러한 환경변화를 극복하기 위해 사업재구축 프로그램을
실행해 나가고 있다.

첫번째의 실행조치는 생산및 본사시스템의 재구축이다.

이전의 리스트럭처링계획은 초과하는 제선.제강능력을 감축시켜 최적생산
체제를 구축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왔다.

그 결과 국가 전체적으로 32개의 고로 가운데 7개는 폐쇄하여 총25개의
고로가 남아 있고 파이프와 튜브는 폐쇄되었다.

최근 프로그램에서 눈에 띠이는 것은 소위 의사결정의 신속화를 위해 작은
본사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노동력의 합리화다.

리스트쳐링 이전에는 고로5사의 노동력은 39,000명이었으나 1986년에서
1990년까지 전체 노동력의 20%를 감축하였고 현재의 프로그램에서는
25,800명의 전체노동자 혹은 고로 5사 노동력의 25%를 1994년부터 1996
회계년도동안에 감축할 계획이다.

세번째 조치는 재무구조의 개선이다.

이전의 프로그램에서는 지출의 삭감이나 설비투자의 압축이나 재고자산의
정이등을 통한 곳이었으나 현재 프로그램은 이와함께 이자비용이 높은
부채를 삭감하는등 총자산의 압축을 실행한다는 것이다.

네번째 조치는 사업의 다각화의 진전이다.

사업재구축 프로그램과 함께 추진중인 기술개발전략은 다음의 4가지를
반영하여 추진하는 것이 과제이다.

첫째는 세계화에 추세를 반영하는 기술개발이고 둘째는 지구적인 환경보호
와 경제발전을 상호보완적으로 추구하는 문제이다.

세번째 사람들의 가치창조에 대한 다양성을 반영하는 것이고 네번째는
3D의 회피나 노령화와 같은 노동문제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
이다.

결국 일본 철강산업은 이러한 니즈들을 기술발전을 통하여 긍정적이고
경제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