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과학원의 설치장소를 놓고 이견이 맞서있다.

13일 KAIST에 따르면 최근 이사회에서 고등과학원을 KAIST 서울분원(성북
구 하월곡동)에 설치하자는 안에 대해 대덕연구단지에 설치하자는 이견이 맞
서 합의를 보지 못해 추후 결정키로 했다.

KAIST 서울분원 설치를 주장하는 측은 수도권지역에 대학이 많고 교통편이
좋아 해외과학자를 유치하기가 손쉽다는 점을 들고 있다.

특히 고등과학원은 기초과학연구가 주기능으로 첨단장비가 요구되지 않기
때문에 이론중심의 교육및 연구를 서울분원에서 하고 실험실습중심의 교육및
연구는 대덕본원에서 수행, 시설활용을 효율화하려는 KAIST장기발전계획에도
맞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연구의 총본산인 대덕연구단지에 고등과학원을 설치해야 기
술적인 파급효과를 극대화될수 있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고등과학원의 기초과학연구결과를 출연연구소의 연구개발에 신속히 응용할
수 있고 대덕연구단지의 연구분위기 활성화측면에서도 대덕에 고등과학원을
설치해야한다는 것이다.

한편 세계적인 과학자를 유치해 기초과학연구를 수행할 고등과학원은 내년
7월 KAIST부설기관으로 개원,우선 3명의 노벨상 수상자급 해외과학자를 포함
30명의 연구진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