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원특수설비(대표 이교환)등 한보그룹 8백14개 협력업체는 13일
노태우 전대통령에게 뇌물을 건네주고,비자금을 실명전환해준 혐의로
구속기소된 한보그룹 정태수총회장의 석방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담당
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 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부장판사)에 제출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정총회장의 구속으로 한보그룹이 경영상 큰 어려움에
빠지면서 협력업체들도 자금압박,자재수급 악화로 파산 일보직전"이라며
"16만여명에 달하는 협력업체 가족들이 생계위협에서 벗어나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총회장을 선처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은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