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3일째 약세를 보였다.

13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가 이틀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로 반등세
를 보였다가 대기매물이 밀려 하락세로 돌아서는 극심한 널뛰기 장세를
연출했다.

최근 단기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들어왔으나 삼성전자 포철등 대형
우량주들이 약세를 지속하자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고 경계매물도
많아지면서 낙폭이 커지는 양상이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76포인트 하락한 926.46을 기록했다.

한경다우지수는 2.67포인트 내린 168.41로 마감됐다.

거래량도 전날의 1천5백만주대에 이어 1천8백74만주를 기록해 시장체력이
극도로 저하된 모습을 보였다.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32개를 포함, 700개로 상한가 20개등 주가
상승종목 178개보다 3배이상 많았다.

이날 주식시장은 장이 열리자마자 업종전반에 걸쳐 이틀연속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종합주가지수가 7.65까지 오르며 950선을 넘어
섰다.

그러나 최근 주식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보험 정보통신 고가저PER주
등에서 대기매물이 많이 나왔다.

또 삼성전자등 대형우량주는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업종전반에 걸쳐 매물이 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급한
내리막길을 다렸다.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등 대형우량주들은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와 기관투자가의 매도세로
시종 약세를 면치못했다.

반면 내수관련 종목들이 대부분 강세였다.

제지와 보험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롯데삼강등 롯데그룹주식은 일제히 상한가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재무구조가 우수하고 일본투자가의 선호등이 재료로 거론됐다.

또 내수관련주로서 경기하강의 영향이 적고 자산가치가 높은 고가권의 다른
소형우량주들도 대부분 강세였다.

대그룹들의 인수경쟁이 붙은 데이콤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여타 정보통신
관련주도 전반적인 강세였다.

증권전문가들은 단기반락에 따른 반등세도 예상되지만 거래량이나 고객
예탁금 등이 바닥권에 있어 장세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진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