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전통의 명문 코오롱이 연패의 사슬을 끊고 8강 진출을 향한
재도약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 3위팀 코오롱은 13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으로 옮겨 벌어진
한국통신배 95~96 농구대잔치 여자부 풀리그 6차전에서 주장 천은숙
(23점 3점슛 6개)을 중심으로 한수위의 전력을 자랑하며 대웅제약의
돌풍을 82-66으로 잠재웠다.

초반부터 선경증권 국민은행 삼성생명 현대산업개발에 잇따라 패해
1승4패로 추락했던 코오롱은 이로써 2승4패로 승률을 올려 놓으며 플레이
오픈 진출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전반 10분께까지 골을 주고받은 끝에 18-21로 뒤지던 코오롱은 천은숙의
3점슛 3개와 조미화의 3점슛등 연속 4개의 3점슛으로 단번에 30-2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코오롱은 천은숙의 정확한 속공패스를 받은 장선형과 하숙례가
연속 득점, 전반 종료 1분30초전 37-25까지 달아나 승리를 예고했다.

반면 지난해 최하위에서 올시즌 초반 4승을 올려 일약 8강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는 대웅제약은 쉬운 골밑슛을 여러번 놓치고 외곽슛
마저 부진, 경기를 어렵게 끌고 나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