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추진하고 있는 여의도지역의 멀티미디어서비스가 용량미달의
교환기등으로 인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한국통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의 멀티미디어 시범서비스
사업의 장비공급업체로 지난 8월 선정된 삼성전자와 뉴브리지컨소시엄이 당
초 계획과는 달리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제공하기에는 부적합한 광대역
초고속교환기(ATM)을 공급키로해 물의를 빚고 있다.

삼성전자와 뉴브리지컨소시엄은 지난 11월말 한국통신에 시스템을 납품할
당시 제안한 뉴브리지사의 ATM 36170기종 대신에 이미 개발된 36150기종을
변칙적으로 공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36150기종은 주문형비디오 서비스에 필수적인 전송속도 T1급(1.544Mb
ps)의 ATM카드를 장착할 수 없으며 교환용량도 당초 요구규격인 9.6Gbps에
턱없이 모자란 2.4Gbps급으로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부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이 컨소시엄은 "캐나다 뉴브리지본사의 현지사정으로 처음에 제
안했던 36170기종의 공급이 늦어졌다"고 설명하고 "연말까지는 이 기종을
공급해 서비스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