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 최수용 기자 ]

광주.전남지역 무역업체 등록 갱신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내년도
수출계획수립 등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14일 무역협회 광주.전남지부에 따르면 매2년마다 실시하는 무역업체
등록갱신결과 마감을 보름정도 앞두고 지금까지 전체 5백1개사 가운데
80개 업체만 등록을 마쳐 등록률이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등록을 마치지 않은 업체 가운데 40%가 넘는 1백71개 업체는
주소불명 등으로 연락이 두절되는 등 무역업무를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무역업체 등록갱신율이 낮은 것은 이 지역 수출업무의 대부분을
대기업에서 전담,중소무역업체의 육성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무역업체 등록 갱신을 하려면 과거 1년의 수출입 실적이 5만달러
이상이 돼야 재등록이 되는데 대부분의 무역업체들이 이같은 실적을 올리지
못하는 등 무역업체 보호.육성책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 광주.전남지부는 "연말까지 등록갱신을 하지 않으면 등록이
취소될 우려가 있다"며 "미등록으로 인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