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는 14일 "비자금문제를 둘러싼 김영삼대통령과 김대중총재의 공방
전은 김대통령의 패배로 끝났다"고 규정, 종전을 촉구하는듯한 자세를 보여
관심.

박지원대변인은 이날 "김대통령이 비자금정국으로 도덕적 우월성을 확보한
후 "DJ죽이기"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는 각본을 만들었으나 대선자금공개
요구에 대해 "단 한푼도 받지않았다"고 악수를 두고 자기사정없이 자신의 성
역만 지키려함으로써 결국 실패로 끝났다"고 주장.

당내에서 김총재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읽고있다는 평을 듣는 박대변인의
이같은 언급은 국민회의가 5자회담을 제의하고있는 상황을 감안할때 김대통
령에게 대화를 위한 종전을 촉구하는 의미로도 해석돼 주목.

한 핵심당직자는 "5.18특별법 제정이후 DJ-JP간 회동은 물론 DJ-YS간 회동
도 성사될 가능성이 없지않다"고 전망.

이와관련, 정치권에서는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자민련 3K간 물밑접촉설"도
흘러나오고 있어 향후 추이에 관심이 집중. < 문희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