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진땀나는 경기끝에 현대산업개발의 돌풍을 저지하고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또 33세의 실업 최연소 박건연 감독이 이끈 외환은행은 태평양을
12점차로 꺾고 92년 이후 3년만에 3승(3패)을 올려 하위권 돌풍을
이끌었다.

국민은행은 14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계속된 한국통신배
95~96년 농구대잔치 여자부 풀리그에서 나란히 5승1패를 기록하고 있던
현대산업개발에 57-51로 역전승, 13개팀 가운데 가장 먼저 6승고지를
점령하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선경증권(5승1패)을 제치고 단독선두로
올랐다.

전반전을 31-33으로 뒤진 국민은행은 후반 들어서면서 역전에 성공해
3~4점차 리드를 지켰으나 상대 김성은, 전주원(16점, 15리바운드)에게
골밑슛을 내줘 종료 5분전 49-49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때 한현의 골밑슛으로 2점을 달아나 균형을 깬 국민은행은 리딩가드
박현숙이 3슛에 가담해 급한불을 끄고 속공까지 성공시킨뒤 이강희가
3점슛으로 마무리, 종료 2분27초전 57-51로 달아나 위기를 넘겼다.

한편 외환은행은 김은정이 3점슛 4개를 포함, 32점을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86년이후 7년만에 태평양을 향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왕년의 명문 태평양은 1승6패로 추락, 8강진출이 사실상 힘들어졌다.

< 14일 전적 >

<>여자부 풀리그

외환은행 67 (35-31 32-24) 55 태평양
(3승3패) (1승6패)

국민은행 57 (31-33 26-18) 51 현대산업개발
(6승1패) (5승2패)

삼성생명 78 (45-28 33-27) 55 한국화장품
(5승1패) (6패)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