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상장주식싯가총액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초대형기업의 싯가총액은
오히려 증가, 이들 기업의 증시영향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상장주식싯가총액은 1백44조5천억원으로
지난해말(1백51조2천억원)보다 4.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반해 한전등 상위 10대기업의 싯가총액은 45조8천7백54억원으로 연초(
43조4천6백56억원)보다 5.5% 증가했다.
이에따라 10대 기업 싯가총액이 전체싯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연초
29.3%에서 31.7%로 높아졌다.

올들어 유무상 증자 및 기업공개등에 따른 신규공급물량 증가액이 5조8천1
백8억원에 달한 만큼 종합주가지수등에 대한 초대형기업들의 실질영향력은
이같은 수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시가총액 10위 기업중 한전의 시가총액이 연초보다 17.1% 증가한 19조
4백억원을 기록, 랭킹 1위를 고수했다.
또 42.4%의 급증세를 보인 삼성전자(7조8천19억원)가 11.2%의 감소세로 돌
아선 포철(5조8백94억원)을 2조7천1백2억원 차이로 누르고 3위에서 2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이와함께 한국이동통신도 연초보다 32.1% 증가한 2조9천9백71억원을 기록,
연초에 비해 싯가총액이 27.3% 감소한 대우중공업(3조87억원)에 바짝 다가서
4, 5위간의 순위변동을 예고했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