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은행이 16일 창립 63주년을 맞는다.
지난 32년 조선신탁주식회사로 출발한 한일은행은 지난 60년 한일은행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이후 한일은행은 내실과 외형이 균등 성장, 지난 81년엔 최초의 민영화은행
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크고 작은 금융사고나 대형 부실여신에 휩싸인 적이 거의 없어 건전성
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0.5%로 5대 시중은행평균(9.
6%)을 웃돌고 있으며 부실여신비율도 0.9%에 불과하다.
지난해말 이관우행장이 취임하면서부터는 내실에 걸맞는 외형성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총수신은 지난 10월말 현재 21조8백84억원으로 전년동기(17조6천9백88억원)
보다 19.1% 증가했다.
총수탁고는 은행중 가장 많은 11조1천4백19억원에 달하고 있다.

한일은행은 특히 단순한 외형성장뿐만 아니라 경영혁신에도 힘을 기울여 뚜
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율경영 3.3.4운동"으로 직원들 사이에 "분위기를 일신해보자"는 의식이
확산되고 있는게 단적이다.

이행장은 "지금까지의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
여를 통한 수익위주의 경영을 실시하겠다"며 "이미 내년 지점별 손익목표를
각 지점에서 알아서 세우도록 했다"고 말했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