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한담] "물류선진화로 국제경쟁력 강화" .. 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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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 한진교통 물류연구원장(60)은 공직에 있을때보다 요즘이 더욱
바쁘다.
지난 8월 철도청장을 끝으로 33년간 몸담아온 공무원 생활을 청산하고
한진교통 물류연구원 초대원장으로 자리를 옮긴후 낙후된 우리나라의
교통물류개선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후학양성을 위해 인하대 대학원과 명지대 대학원에 객원교수로
출강하고 있다.
지난 61년 교통부 시설국 항공과 주사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최원장은
해운국장 육운국장 수송정책실장 등을 거쳐 철도청장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공직생활을 교통물류분야 최일선에서 보낸 자타가 인정하는
교통물류통.
해운국장 재직때는 불황에 허덕이던 해운회사들은 통폐합한 해운산업
합리화정책을 주도했고 관광국장 시절에는 88올림픽 숙박책임자로 대회를
무사히 치러내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영어 불어 중국어 일본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뿐아니라 책을 한시도
손에서 떼지는 학구파.
지난 93년에는 경기대학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아 실무에서 이론까지
겸비했다.
최근 바쁜 일과 가운데서도 "공로교통개설"과 "해운업 통폐합배경" 등
그동안의 경험과 연구를 담은 저서를 집필중이다.
=====================================================================
-업계에서는 물류박사로 통하더군요.
<> 최훈원장 = 분에 넘치는 호칭입니다.
다만 지난날의 경력이 남달리 물류분야와 깊은 연관을 가졌기에 그렇게
불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직에 몸담고 있는동안 해운-항만-육운 수송정책국장을 거치고
수송정책실장과 철도청장을 역임하면서 물류분야에 대해 남다른 관심과
애착을 갖게 되었습니다.
70년대초 우리나라에 컨테이너 운송이 싹틀 무렵 항만계획 담당으로
부산항 제4부두 개축작업에 참여한 것이 물류와의 인연이라면 인연이라고
할수있겠지요.
-우리나라 물류수준은 어느정도입니까.
<> 최원장 = 한나라의 물류수준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첫째 물류관리를
통하여 기업경영의 합리화를 어느수준까지 끌어올려 놓았느냐는 것과
둘째 현상그대로 물류와 관련된 비용, 즉 물류비 수준을 기준으로
파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 기업경영의 최고 관리층과 물류개선에 참여하는 실무계층의
의식수준이 주안점이 되고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만족할만한 상태라고는
할수 없습니다.
또 물류비 지출실태를 기준으로 다른나라와 비교우위를 분석해보는
후자의 경우도 우리나라는 매출액대비 물류비가 17%수준으로 일본의
11% 미국의 7%보다 훨씬 높습니다.
-이처럼 물류비가 높은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최원장 = 사회간접자본(SOC)투자의 부진에 따른 화물유통의 체증,
체화 및 체선 등의 현상과 우리기업들이 아직까지 선진물류관리 기법의
도입이 여의치 않음으로해서 물류비지출의 억제가 제대로 이행되지않고
있기 때문이지요.
-어떻게해야 물류비를 줄일수 있겠습니까.
<> 최원장 = 먼저 기업들은 화물유통의 과정을 단계적으로 면밀히
분석하여 불필요한 유통단계 내지 조직 등을 통합, 간결화해야 합니다.
이와함께 물건의 적기공급 적정재고수준 유지등을 위한 새로운 관리기법
도입도 필요합니다.
최근 선진국에서는 JIT(Just In Time)라 불리는 물류기법이 크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백화점 등이 고객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확보, 고객들이 주문하는
물건들을 매장이 아닌 공장에서 직접 가져다주는 것입니다.
유통단계나 시간뿐 아니라 매장면적도 크게 줄일수 있지요.
다음으로 국가가 해야할 일은 기업물류환경을 최대한 보장해주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SOC 등의 적정투자와 더불어 화물의 원활한 유통을
저해하는 각종 제도, 법령 등의 규제요소를 과감히 제거해 주는 일입니다.
-물류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을 든다면.
<> 최최원장 = 물류와 관련, 반드시 집고 넘어가야할 문제는 아마도
일관성 없는 정부정책과 정책의 현실성 결여에따른 불신이라고 하겠습니다.
전자는 기업의 왕성한 기업활동을 보장해주고 물류비 절감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게되는 물류환경의 개선에 관한 사항입니다.
이에는 두가지 사안이 있다고 보는데 그 하나는 SOC 교통부문이며 다른
하나는 물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제도-법령-인습및 정책마인드 등
입니다.
선진국 사례로보아 교통부문에의 투자는 GNP규모의 3~4%가 적정하다고
보는데 지난날 우리들의 이 분야에 대한 투자는 1.9%수준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기존의 제도-법령-행정지침의 일부가 화물의 유통을 원활하게 하기보다는
오히려 저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요인들도 조속히 제거돼야 보다 전향적인 물류환경이 이룩될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정책의 현실성에 관한 사안입니다.
정책은 보다 나은 상황을 만들기 위한 노력입니다.
아무리 화려한 이상을 담은 정책을 발표하더라도 이의 실현이 기대되지
않는 현실성없는 정책은 아무짝에도 쓸수 없는것 아닙니까.
-공직에 계실때는 공부하는 관리로 부하직원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는데.
<> 최원장 = 공직수행을 하기위해서는 새로운 지식, 사례의 확인,
정보의 취득과 같은 일이 자연스레 따르게 마련입니다.
이러한 수요를 채우려고 하다보면 자연히 공부를 하지 않을수 없게
되지요.
예컨대 어느 일방 국가와 해운회담을 진행할때 수석대표로서 원만한
성과를 얻기위해서는 협정서 초안의 작성, 협정 유형의 정리, 나아가서는
국제관계법의 영역까지 확인해 보지 않을 수 없는 현실적 요청이 있게
마련입니다.
또 워낙 책을 좋아해서 책을 많이 보는 편이지요.
-대학에 강의도 나가시는데 무슨 과목을 가르치십니까.
<> 최원장 = 인하대학교 교통대학원과 명지대학교 교통대학원에
출강하고 있습니다.
인하대에서는 교통정책과 운송기관론을, 그리고 명지대에서는 호텔
마케팅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외국어도 몇개국어를 하신다는데 어느정도 수준입니까.
<> 최원장 = 영어 불어 일본어 중국어로 간단한 의사는 나눌수 있는
정도입니다.
중국어는 공직을 그만두고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해운국장 재직시에는 해운산업합리화를 추진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당시 어려움도 많았겠지요.
<> 최원장 = 83년부터 우리나라 해운업계는 유례없는 세계적 해운
불황속에서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그대로 둘 경우 국내선사간 과당경쟁으로 인한 연쇄적 도산이 불을
보듯 뻔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의 수출정책에 커다란 차질이 우려될 뿐아니라
포철 등 주요산업의 원료공급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것이라는 위기의식이
팽배해있을 때여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그래서 최종적 극약처방의 하나로 과당경쟁의 기본원인인 동종선복을
가진 회사들을 통폐합,1백11개의 선사를 20여개로 통합을 단행하게
된것입니다.
통합된 선사에는 금융등 각종 지원책도 뒤따랐지요.
3년에 걸친 해운통폐합작업은 85년말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해운업계가 불황없이 지속적인 성장을 향유하게
된것은 이때 시행된 해운산업합리화 시책때문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자리를 빌려 꼭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당시 해운산업합리화 시책의
진솔한 내면을 모르고 일부 언론들이 멋대로 추측기사를 보도함으로써
많은 오해들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제 내 자신도 공직에서 물러났기에 해운산업합리화에 이르는 전
과정의 정책에 대하여 소상히 기록을 정리하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가 제기될때마다 여론이나 외부의 압력에도 흔들리지 않고
일관된 정책으로 밀고나간 서석준 부총리의 공인된 자세를 흠모하게
됩니다.
-오랜 공직생활을 하시면서 보람을 느꼈던 일들도 많았을 텐데요.
<> 최원장 =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해운회사들이 10여년간 불황을
모를 정도로 튼튼한 기반위에 설수 있도록 해운산업합리화 정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은 일과 호텔에서 한건의 도난사고없이 88서울올림픽을
무사히 치를수 있었던 일입니다.
-후배 공무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최원장 = 공무원들이 직무수행을 할때 관련된 기업이나 업계에 대해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나의일처럼 문제를 풀어주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만 경제가 발전되고 나아가 국가의 발전을 이룰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공무원들은 남의 눈치를 너무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유착이라는 낱말에 너무 민감하게 신경을 쓰는 것 같아요.
무슨 일에서나 적극적인 자세로 상대를 먼저 생각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임해야 되겠지요.
[ 대담 = 문중식 편집부국장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7일자).
바쁘다.
지난 8월 철도청장을 끝으로 33년간 몸담아온 공무원 생활을 청산하고
한진교통 물류연구원 초대원장으로 자리를 옮긴후 낙후된 우리나라의
교통물류개선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후학양성을 위해 인하대 대학원과 명지대 대학원에 객원교수로
출강하고 있다.
지난 61년 교통부 시설국 항공과 주사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최원장은
해운국장 육운국장 수송정책실장 등을 거쳐 철도청장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공직생활을 교통물류분야 최일선에서 보낸 자타가 인정하는
교통물류통.
해운국장 재직때는 불황에 허덕이던 해운회사들은 통폐합한 해운산업
합리화정책을 주도했고 관광국장 시절에는 88올림픽 숙박책임자로 대회를
무사히 치러내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영어 불어 중국어 일본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뿐아니라 책을 한시도
손에서 떼지는 학구파.
지난 93년에는 경기대학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아 실무에서 이론까지
겸비했다.
최근 바쁜 일과 가운데서도 "공로교통개설"과 "해운업 통폐합배경" 등
그동안의 경험과 연구를 담은 저서를 집필중이다.
=====================================================================
-업계에서는 물류박사로 통하더군요.
<> 최훈원장 = 분에 넘치는 호칭입니다.
다만 지난날의 경력이 남달리 물류분야와 깊은 연관을 가졌기에 그렇게
불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직에 몸담고 있는동안 해운-항만-육운 수송정책국장을 거치고
수송정책실장과 철도청장을 역임하면서 물류분야에 대해 남다른 관심과
애착을 갖게 되었습니다.
70년대초 우리나라에 컨테이너 운송이 싹틀 무렵 항만계획 담당으로
부산항 제4부두 개축작업에 참여한 것이 물류와의 인연이라면 인연이라고
할수있겠지요.
-우리나라 물류수준은 어느정도입니까.
<> 최원장 = 한나라의 물류수준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첫째 물류관리를
통하여 기업경영의 합리화를 어느수준까지 끌어올려 놓았느냐는 것과
둘째 현상그대로 물류와 관련된 비용, 즉 물류비 수준을 기준으로
파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 기업경영의 최고 관리층과 물류개선에 참여하는 실무계층의
의식수준이 주안점이 되고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만족할만한 상태라고는
할수 없습니다.
또 물류비 지출실태를 기준으로 다른나라와 비교우위를 분석해보는
후자의 경우도 우리나라는 매출액대비 물류비가 17%수준으로 일본의
11% 미국의 7%보다 훨씬 높습니다.
-이처럼 물류비가 높은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최원장 = 사회간접자본(SOC)투자의 부진에 따른 화물유통의 체증,
체화 및 체선 등의 현상과 우리기업들이 아직까지 선진물류관리 기법의
도입이 여의치 않음으로해서 물류비지출의 억제가 제대로 이행되지않고
있기 때문이지요.
-어떻게해야 물류비를 줄일수 있겠습니까.
<> 최원장 = 먼저 기업들은 화물유통의 과정을 단계적으로 면밀히
분석하여 불필요한 유통단계 내지 조직 등을 통합, 간결화해야 합니다.
이와함께 물건의 적기공급 적정재고수준 유지등을 위한 새로운 관리기법
도입도 필요합니다.
최근 선진국에서는 JIT(Just In Time)라 불리는 물류기법이 크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백화점 등이 고객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확보, 고객들이 주문하는
물건들을 매장이 아닌 공장에서 직접 가져다주는 것입니다.
유통단계나 시간뿐 아니라 매장면적도 크게 줄일수 있지요.
다음으로 국가가 해야할 일은 기업물류환경을 최대한 보장해주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SOC 등의 적정투자와 더불어 화물의 원활한 유통을
저해하는 각종 제도, 법령 등의 규제요소를 과감히 제거해 주는 일입니다.
-물류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을 든다면.
<> 최최원장 = 물류와 관련, 반드시 집고 넘어가야할 문제는 아마도
일관성 없는 정부정책과 정책의 현실성 결여에따른 불신이라고 하겠습니다.
전자는 기업의 왕성한 기업활동을 보장해주고 물류비 절감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게되는 물류환경의 개선에 관한 사항입니다.
이에는 두가지 사안이 있다고 보는데 그 하나는 SOC 교통부문이며 다른
하나는 물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제도-법령-인습및 정책마인드 등
입니다.
선진국 사례로보아 교통부문에의 투자는 GNP규모의 3~4%가 적정하다고
보는데 지난날 우리들의 이 분야에 대한 투자는 1.9%수준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기존의 제도-법령-행정지침의 일부가 화물의 유통을 원활하게 하기보다는
오히려 저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요인들도 조속히 제거돼야 보다 전향적인 물류환경이 이룩될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정책의 현실성에 관한 사안입니다.
정책은 보다 나은 상황을 만들기 위한 노력입니다.
아무리 화려한 이상을 담은 정책을 발표하더라도 이의 실현이 기대되지
않는 현실성없는 정책은 아무짝에도 쓸수 없는것 아닙니까.
-공직에 계실때는 공부하는 관리로 부하직원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는데.
<> 최원장 = 공직수행을 하기위해서는 새로운 지식, 사례의 확인,
정보의 취득과 같은 일이 자연스레 따르게 마련입니다.
이러한 수요를 채우려고 하다보면 자연히 공부를 하지 않을수 없게
되지요.
예컨대 어느 일방 국가와 해운회담을 진행할때 수석대표로서 원만한
성과를 얻기위해서는 협정서 초안의 작성, 협정 유형의 정리, 나아가서는
국제관계법의 영역까지 확인해 보지 않을 수 없는 현실적 요청이 있게
마련입니다.
또 워낙 책을 좋아해서 책을 많이 보는 편이지요.
-대학에 강의도 나가시는데 무슨 과목을 가르치십니까.
<> 최원장 = 인하대학교 교통대학원과 명지대학교 교통대학원에
출강하고 있습니다.
인하대에서는 교통정책과 운송기관론을, 그리고 명지대에서는 호텔
마케팅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외국어도 몇개국어를 하신다는데 어느정도 수준입니까.
<> 최원장 = 영어 불어 일본어 중국어로 간단한 의사는 나눌수 있는
정도입니다.
중국어는 공직을 그만두고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해운국장 재직시에는 해운산업합리화를 추진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당시 어려움도 많았겠지요.
<> 최원장 = 83년부터 우리나라 해운업계는 유례없는 세계적 해운
불황속에서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그대로 둘 경우 국내선사간 과당경쟁으로 인한 연쇄적 도산이 불을
보듯 뻔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의 수출정책에 커다란 차질이 우려될 뿐아니라
포철 등 주요산업의 원료공급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것이라는 위기의식이
팽배해있을 때여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그래서 최종적 극약처방의 하나로 과당경쟁의 기본원인인 동종선복을
가진 회사들을 통폐합,1백11개의 선사를 20여개로 통합을 단행하게
된것입니다.
통합된 선사에는 금융등 각종 지원책도 뒤따랐지요.
3년에 걸친 해운통폐합작업은 85년말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해운업계가 불황없이 지속적인 성장을 향유하게
된것은 이때 시행된 해운산업합리화 시책때문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자리를 빌려 꼭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당시 해운산업합리화 시책의
진솔한 내면을 모르고 일부 언론들이 멋대로 추측기사를 보도함으로써
많은 오해들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제 내 자신도 공직에서 물러났기에 해운산업합리화에 이르는 전
과정의 정책에 대하여 소상히 기록을 정리하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가 제기될때마다 여론이나 외부의 압력에도 흔들리지 않고
일관된 정책으로 밀고나간 서석준 부총리의 공인된 자세를 흠모하게
됩니다.
-오랜 공직생활을 하시면서 보람을 느꼈던 일들도 많았을 텐데요.
<> 최원장 =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해운회사들이 10여년간 불황을
모를 정도로 튼튼한 기반위에 설수 있도록 해운산업합리화 정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은 일과 호텔에서 한건의 도난사고없이 88서울올림픽을
무사히 치를수 있었던 일입니다.
-후배 공무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최원장 = 공무원들이 직무수행을 할때 관련된 기업이나 업계에 대해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나의일처럼 문제를 풀어주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만 경제가 발전되고 나아가 국가의 발전을 이룰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공무원들은 남의 눈치를 너무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유착이라는 낱말에 너무 민감하게 신경을 쓰는 것 같아요.
무슨 일에서나 적극적인 자세로 상대를 먼저 생각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임해야 되겠지요.
[ 대담 = 문중식 편집부국장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