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가 청소년 마약퇴치운동에 발벗고 나섰다.

구세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기독교계는 최근 청소년 마약복용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예방 및 치료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교계 복지시설에 교양강좌및 상담센터를 개설키로 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청소년보호재단"(가칭)을 설립, 예방과 치료, 재활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킨 마약퇴치운동을 전개한다는 구상이다.

한국구세군(사령관 이성덕)은 청소년마약퇴치를 사회선교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 내년부터 단계별 사업에 착수한다.

우선 내년에 지역별로 청소년상담센터 및 상담전화를 개설하고 97년에는
청소년문화센터 건립과 청소년구조대 설치등의 사업을 펼치며 98년에는
청소년재활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구세군은 이같은 사업을 위해 약물복용 청소년들의 재활과 건전한
의식함양을 위한 "청소년보호재단"을 설립한다는 구상아래 내년초까지
발기인 구성 등의 실무작업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청소년보호재단"은 약물중독 학교폭력등 청소년들의 건전한 사회생활을
저해하는 각종 사회악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는 공익기관으로 운영된다.

또 한국기독회총연합회(대표회장 임옥)는 최근 청소년마약문제에 관한
세미나를 열고 청소년 약물복용 예방활동을 적극 전개하기로 결의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우선적으로 마약성 약물을 손쉽게 구입할수
없도록 마약성 약물의 제조및 판매제도를 개선해 줄 것을 정부당국에
요구했다.

한기총은 앞으로 청소년 약물사용 실태의 심각성을 알리는 홍보활동에
주력, 세미나 개최 및 스티커 배포에 나설 예정이며 동시에 한국마약퇴치
운동본부 등 시민운동단체들과 공조체제를 갖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유재천)도 교단차원에서 약물복용 청소년의
치료를 위한 상담기관 운영을 검토중이다.

기독교계는 또 심각한 청소년약물복용문제가 단순한 법적제재 차원을
넘어 건강한 청소년 육성을 위한 예방과 재활 중심으로 다뤄져야 한다며
각계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