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가드 박현숙이 대잔치 통산 어시스트 557개의 대기록을 세운
국민은행이 여자부 단독선두로 나섰다.

또 "아시아 최고의 센터" 정은순(187 )이 이끈 삼성생명은 현대산업
개발을 67-58로 가볍게 제치고 6승1패를 기록, 선경증권과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93년 우승팀 국민은행은 16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계속된
한국통신배 95~96 농구대잔치 여자부 풀리그에서 한수 아래의 외환은행을
81-58로 대파, 13개팀 가운데 가장 먼저 7승(1패)을 넘어섰다.

시즌 초반 5연승을 질주했던 현대산업개발은 국민은행 선경증권
삼성생명 등 3강에 연패를 당해 5승3패를 기록, 중위권으로 밀려날 위기에
처했다.

88년 대전여상 3학년때 입단,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박현숙은 이날
어시스트 10개를 추가해 대잔치 통산 55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93년 시즌
은퇴한 최경희가 갖고 있던 550개의 이 부문 최고기록을 7개 경신했다.

박현숙은 또 가로채기 7개와 블록 1개도 추가, 수비공헌도에서도
통산 504개를 기록해 여자부 대잔치 통산 5번째로 수비공헌도 500개를
돌파한 선수가 됐다.

국민은행은 박현숙의 대기록에 힘입은 듯 센터 한현(18득점, 리바운드
11개)과 슈터 안선미(19점) 이강희(19점)가 절묘한 팀워크를 자랑하며
전반 10분께 29-5까지 점수차를 벌려 일찌감치 대세를 결정지었다.

삼성생명대 현대산업개발의 경기에서는 정은순이 이날 왼쪽 무릎
부상으로 진통제를 맞고 출전했는데도 전 후반 26점(전반 17점)을 넣고
리바운드 14개를 잡아내 지난시즌 MVP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또 선경증권과의 경기에서 상대 득점원 유영주를 그림자처럼 막아
팀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던 한현선(7점)은 후반 5분께 5반칙으로 퇴장
당할때까지 상대 리딩가드 전주원을 육탄마크해 단 8점으로 틀어막는
멋진 수비를 보여줬다.

< 16일 전적 >

<>여자부 풀리그

삼성생명 67 (37-27 30-31) 58 현대산업개발
(6승1패) (5승3패)

국민은행 81 (49-26 32-32) 58 외환은행
(7승1패) (3승4패)

태평양 78 (37-36 41-38) 74 제일은행
(2승6패) (7패)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