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시즌 세계 프로골프의 마지막 빅이벤트인 조니워커 월드챔피언십
골프대회(총상금 230만달러) 2라운드에서 프레드 커플스, 비제이 싱,
웨인 릴리 3명이 공동 선두에 나서며 치열한 우승다툼을 예고했다.

15일 자메이카의 트라이얼CC(파71)에서 속개된 대회 2라운드에서
미국의 자존심 프레드 커플스는 마지막 5개홀에서 4개의 버디를 잡는
선전끝에 4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선두에 합류했다.

커플스의 2라운드합계는 5언더파 137타. 95패스포트오픈 챔피언
비제이 싱(피지)도 무더운 날씨와 세찬 바람속에서도 3언더파 68타를
기록, 선두 스코어인 합계 137타 대열에 들어섰다.

퍼팅 등에서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싱은 아시아선수로는 최초로
이대회 우승에 도전할수 있게 됐다.

첫날 선두였던 95스코티시오픈 챔피언 웨인 릴리(호주)는 이날 전반의
2오버파를 후반에 만회, 이븐파 71타로 선두를 고수했다.

세계 톱랭커 20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날씨와 코스컨디션이 모두
최악으로 2라운드까지도 언더파를 낸 선수가 4명뿐이었다.

지난대회 챔피언 어니 엘스(남아공)는 152타(79.73)로 공동 17위였고,
95 영국오픈 챔피언 존 데일리(미국)는 이틀연속 80타를 치며 160타로
꼴찌에서 두번째를 마크하고 있다.

데일리는 "세인트 앤드류스에서는 25야드가 빗나가도 괜찮았으나,
여기에서는 1야드만 빗나가면 바로 OB"라며 자신의 부진을 코스탓으로
돌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