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국장급이상 공무원들중 15.6%정도는 "아직도 동료 고위공무원들이
비공식 소득으로 품위유지비를 조달하고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들중 19.6%는 "현정부에 들어와서도 대형 국책사업을 포함한 정부의
인.허가 과정상의 투명성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믿고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공보처가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연구소에 의뢰, 4백18명의 전국 국
장급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고위공직자 생활패턴 변화"여론조사 결
과 밝혀졌다.

응답자중 17.0%는 "문민정부에 들어서도 동료 공무원들이 명절 연말등에 민
원인들로부터 선물을 받고있다"고 생각하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71.5%는 "공직자 접대.선물 수수에 대한 세부기준을 제정할 필요가 있
다"는데 "찬성", 공직사회의 향응문화를 놓고 심적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분
석됐다.

우리나라 고위공무원들은 그러나 공직에 대한 자부심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직에 대한 자부심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98.1%가 "자부심을
갖고있다"고 답했다.

응답자는 또 10점 만점으로 환산했을 경우 고위공무원들의 멸사봉공정신은
7.89점으로 평가했으며 국가관은 8.21, 책임감은 8.83점을 주었다.

고위공무원이 당면한 어려움으로는 경제문제가 43.6%로 꼽혔으며 개인.가정
적 시간부족 16.7%, 공무원 신분에 대한 제약 11.9%등의 순이었다.
< 한우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