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고선명)TV용 방송카메라나 천체망원경등에 쓰이는 고성능 광학렌즈용재
료인 형석(CaF )단결정이 국산화됐다.

17일 한양대 무기재료공학과 오근호교수팀은 지난 3년간의 연구끝에 지름
2백mm의 형석단결정을 성장시키는데 성공, 영도산업에 기술이전해 생산준비
를끝마쳤다고 밝혔다.

형석단결정은 광학렌즈용 재료중 광학특성이 가장 우수한 소재로 꼽힌다.

이를 통과한 빛은 파장에 따른 굴절율 변화가 거의 없어 색수차를 줄여 선
명도가 높다는게 특징이다.

또 형석단결정은 0.125 (1=1백만분의 1m)-12에 이르는 넓은 영역의 빛을 투
과하고 투과율도 98%로 높다.

형석단결정은 이처럼 특성이 좋으나 가격이 비싸 HDTV용 방송카메라렌즈,
고급현미경용 대물렌즈, 광온도계렌즈등 고가 렌즈용으로만 쓰인다.

지름 1백50mm 크기가 5천달러 수준이다.

형석단결정은 일본의 후지논 캐논등 일부업체에서만 생산중이며 국내에서는
형석단결정으로 만든 렌즈를 통째로 전량수입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형석단결정은 지름이 2백mm로 세계에서 가장 큰 것이다.

오교수팀은 이와함께 9개의 형석단결정을 동시에 성장시키는 장치를 개발하
고 단결정 성장과정을 자동화하는등 수율을 외제의 50%보다 높은 70%로 향상
시켰다.

오교수팀은 수입한 순도 99.99%의 형석 분말을 도가니에 넣고 1천4백50도의
고온으로 녹인뒤 2-3일동안 서서히 식혀 단결정을 성장시켰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