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예산안 파동으로 미연방정부가 지난달에 이어 15일 자정(현지시간)부터
또다시 일부 기능이 정지된 가운데 빌 클린턴대통령은 16일 예산협상
당사자들에게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나는 이번 연방정부 기능
정지가 휴가시즌을 맞은 수백만의 미국인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
한다"며 "충격을 줄이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우선 공화당측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야 하며 의회도 정부기능
재개를 위한 임시지출법안을 즉각 통과시키는 것이 책임있는 행동"이라고
다짐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의원들과도 회동을 가졌으며 공화당 의원들
역시 예산안 문제를 자체적으로 논의했다.

이에따라 양측은 17일 오후께는 예산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는 별도로 일부 온건파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도 16일 클린턴대통령
에게 의료및 사회보장 부문 예산을 보다 많이 삭감할 것을 촉구하는 대신
공화당에는 기존에 제안한 세금감면을 축소할 것을 요구하는 절충안을 마련
하기 시작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