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금이 감소세로 반전됐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월중의 은행 대출금은 전달 말보다 1천885
억원이 줄어들어 10월중에 1조8천1백96억원이 늘어나고 작년 동기에 1조5천
5백5억원이 증가했던 것과 큰 대조를 보였다.

이에따라 올들어 지난 11월말까지의 대출금 증가액은 15조6천6백41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증가액 21조3천7백81억원보다 26.7%(5조7천1백40억원)가 줄어 들
었다.
은행 대출금 가운데 일반금융은 지난 11월중에 3천4백51억원이 줄어든 반면
특수금융은 7백71억원이 증가했는데 일반금융은 지난 10월과 작년 동기에 각
각 1조5천1백64억원과 1조3천17억원이 늘어났었다.

은행대출이 감소추세로 돌아선 가장 큰 요인은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설비투
자위축 등으로 크게 줄어 들면서 당좌대출이 11월중에 무려 1조4천9백12억원
이나 급감했기 때문이다.

당좌대출은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는 3조9천8백2억원이 증가했으나 올해 같
은 기간에는 1조1천6백95억원이 줄어들어 기업들의 은행자금 수요가 대폭 줄
어들고 있음을 보여줬다.

당좌대출 이외의 일반금융 가운데 일반자금은 1조4백11억원,상업어음 할인은
1천1백18억원이 각각 증가했고 급부금은 2백30억원이 줄어 들었다.

특수금융은 주택자금이 2천55억원 증가한 반면 농업자금은 1천2백91억원,무
역금융은 1백81억원이 감소했다.

한편 신탁대출은 11월중에 5천1백53억원이 증가해 작년 동기의 1조5백67억
원의 절반수준에 그쳤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