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농기계 반값 보급에 힘입어 농기계 사용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농기계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으나 이에 못지않게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어 이를 개선코자 건의한다.

첫째 농기계마다 제작사 및 생산연도에 따라 부품규격이 달라 고장수리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조그마한 고장에도 필요부품을 제때 구하지 못해 고장을 방치해야 하고
부품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시간적 경제적으로 많은 피해를 보고있다.

이같은 폐단을 없애기 위해서는 하루속히 농기계 제작사의 부품규격
통일화가 이루어지도록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관심과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둘째 이농현상이 심화되면서 농민 대부분이 노인이거나 부녀자들인데 반해
농기계는 청장년층 남자 기준으로 만들어져 있어 부녀자나 노인들이
다루기에 불편하다는 점이다.

농기계의 규격개선책이 강구되었으면 한다.

셋째 농기계 보급이 늘어나면서 폐농기계도 역시 늘어나 농촌지역 곳곳에
방치돼 있으나 수거할 아무런 대책이 없어 새로운 농촌공해가 되고있다.

경운기 이앙기 탈곡기 양수기 방제기 트랙터등 폐농기계 절반이상이 마을
주변이나 농경지 부근에 방치되어 있는 실정이다.

당국의 효율적인 수거대책이 마련돼야 하겠다.

이견기 <대구시 진천동 청구타운>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