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 커플스(35.미)가 최종라운드 17, 18번홀에서의 극적인
"이글-버디"로 동률선두에 나선뒤 연장전끝에 조니워커 월드챔피언십
골프대회 패권을 안았다.

커플스는 14~17일 자메이카의 트라이올CC(파71)에서 열린 대회(총상금
230만달러)에서 4라운드합계 5언더파 279타를 기록하며 비제이 싱,
로렌 로버츠와 함께 연장전에 돌입, 두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을
차지했다.

91년에 이어 대회 두번째 패권을 차지한 커플스의 우승상금은 55만달러
(약 4억3,000만원).

커플스는 또 금년 유러피언투어 1,2차전(두바이.조니워커 클래식)
연속 우승에 이어 96년 대미를 장식하며 시즌 3승을 올렸다.

2라운드에서 공동선두, 3라운드에서 1타차의 단독선두를 달렸던
커플스는 최종일 16번홀까지 3오버파로 부진했다.

그때까지의 선두는 라이더컵 미국팀 동료인 로렌 로버츠.커플스는
두홀을 남기고 로버츠에 3타나 뒤져 있었다.

저력의 커플스는 그러나 17번홀에서 7.5m짜리 이글퍼팅을, 18번홀
에서는 전홀과 비슷한 거리에서 버디퍼팅을 성공해 단숨에 동률선두에
진입했다.

커플스, 로버츠, 비제이 싱 3명이 합계 5언더파 279타로 서든데스에
나섰다.

첫홀은 모두 파. 연장 두번째 홀에서 커플스의 3m버디퍼팅이 컵속에
빨려든 반면 싱은 그보다 짧은 1.8m버디퍼팅을 실패, 로버츠와 함께
공동2위에 만족해야 했다.

95 영국오픈 챔피언 존 데일리는 한번도 80대를 깨지 못하며 4라운드
합계 40오버파 324타(80.80.84.80)로 출전20명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 최종 순위 >

1 프레드 커플스 (279타-70.67.71.71)
2 로렌 로버츠 ( " -70.70.70.69),
비제이 싱 ( " -69.68.72.70)
4 베른하르트 랑거 (285타-71.73.73.68),
마크 캘커베키아 ( " -72.70.70.73)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