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국대사관은 지난달에 이어 18일 입국사증(비자) 발급을 비롯한
통상적 영사업무를 또다시 무기한 중단했다.

미대사관은 이날 본국의 지시에 따라 영사업무를 중단키로 했다고
밝히고 "18일이후의 비자인터뷰는 모두 취소됐으며 팩스밀리를 이용한
인터뷰 신청도 중단됐다"고 발표했다.

미대사관은 그러나 소수의 영사과 직원들이 긴급한 업무를 처리할
예정이라면서 "18일에 여권을 찾아가기로 되어있는 비이민비자 발급
신청자들에 한해서는 19일과 20일 이틀간 오후 2시~4시 사이에 찾아갈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5일에 이어 또다시 비자발급이 중단됨에 따라 여행사와
항공사에서는 예약취소나 환불사태와 같은 큰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한 미대사관이 영사업무를 중단한 것은 예산안을 둘러싼 백악관과
의회간의 대립으로 미정부가 15일 자정(현지시간)부터 일부 연방업무를
중단한데따른 것이다.

< 김지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