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가 정점을 지났다는 판단이 확산되면서 외국인간 장외거래되는
종목들 가운데 경기관련주와 비경기관련주간 프리미엄의 차별화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장외거래주요종목중 대표적인 비경기관련주로
꼽히는 한전은 지난달 말에 비해 프리미엄이 3%포인트가량 높아진 9-11%대
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대표적인 경기관련주인 삼성전자는 프리미엄이 0%대이며 포철도
15%대에서 10%대로 하향조정됐다.

이들 종목의 해외주식예탁증서(DR)가격도 한전이 연중최고수준인
25.375달러까지 오른 반면 포철은 발행가에 비해 14달러가 떨어진
20.7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경기관련주에 대한 외국인의 선호에 따라 은행주의 프리미엄도 지속적
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은행주들은 최근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이 지난달 말에 비해
2-3%포인트가량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이 13-17%의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한일 조흥
국민등 시중은행들이 8-12%대의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또 비경기관련주로 성장성이 주목되는 대한항공도 꾸준히 5-10%대의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다.

증권사 국제영업관계자들은 "외국인들이 경기관련우량주를 중심으로
순매도하는 반면에 내년도 경기둔화에 따라 내수관련주의 성장가능성을
내다보고 이들 종목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준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