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개방, 부동산경기침체등으로 채산성이 악화된 대형건설업체들이
관공사수주에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중견건설업체인 성지건설
이 이달들어 대형공사를 잇따라 수주해 화제.

성지건설은 지난 7일 조달청이 발주한 횡성~공근간 10.6km 도로확장및
포장공사를 692억원에 수주한데 이어 지난 14일에는 대한주택공사가 발주한
인천 논현아파트건설공사 3공구를 150억5,800만원에 응찰, 시공업체로
선정됐다.

또 15일에는 한국토지개발공사가 발주한 20만6,000여평 규모의 택지조성
공사를 253억8,250억원에 수주, 이달들어 보름동안 3건의 대형공사에서
모두 1,096여억원의 수주고를 달성.

특히 이들 3개 공사는 부동산경기침체로 인한 매출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20~25개 대형업체들이 참가해 치열한 경합을 벌인데다 낙찰률도 적정수준인
85~90%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지건설 관계자는 이에대해 "최근 관공사수주를 위해 종합대책을 마련,
수주팀의 인원을 대폭 강화하고 프로젝트에 따라 지역연고가 있는 업체와
컨소시엄을 적절히 구성한 전략이 유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

< 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