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주가가 23포인트이상 폭등하며 힘찬 반등세를 보이자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인지 상승반전의 신호탄인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날의 폭등장세는 단기간의 낙폭과대와 증
시안정대책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일시적인 현상이란게 일반적인 해석이
다.

따라서 장세전환을 확신하기에는 아직은 이르다는게 전문가들의 입장이
다.

또 장기신용은행의 데이콤주식을 인수한 LG그룹 계열사 주식들이 시장
관심을 끌면서 상승세를 보인점도 반등장세를 부추긴 것으로 지적되고있
다.

특히 이날의 주가상승은 단기급락에 따른 매물공백을 틈탄 기관들의
매수세가 유입된데 따른 것으로 일반투자자들의 후속매수세가 가세하기
까지는 상당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주가지수가 7일째 폭락한 18일 기관투자가들은 4백33억원의 순매
수를 기록했으며 이날도 보험 투신사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이날의 주가폭등이 88년이후의 장기대세
지지선 (850선)을 깔고 침체장세에서 탈출이 시도된데 따른 것인만큼 완
만한 상승세를 타진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당장은 고객예탁금감소등 수급이 불안한게 사실이지만 금리하락과 연말
배당을 재료로 상승장세에 진입할 수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최대문국민투자신탁주식운용부장은 신임총리임명및 개각을 계기로 정국
이 수습국면에 들어서고 대기업들이 비자금파문후유증에서 벗어날 경우 그
동안 저평가된 종목들이 제가치를 찾아갈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생보사 투신사등 기관투자가들도 900선이하에서는 낙폭이 큰 우량주 중
심으로 주식을 꾸준히 사들여간다는 운용전략을 마련해놓고있는 상태이다.

물론 장세를 회의적으로 보는 측에서는 과거의 사례에 비춰볼때 증시안
정대책설이 나올때마다 주가가 급등락하는 현상이 빚어지며 결국은 안정
대책실시를보고 말았다며 당분간 보수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
다.

대부분의 증권전문가들은 두달여동안의 주가폭락이 장외변수에 원인이
있는 만큼 주가가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서기위해서는 비자금파문 조기
수습,정국안정등 선행되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