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19일 데이콤을 인수하자 데이콤주가는 하한가로 떨어진 반면
LG그룹계열사는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하는 초강세를 보여 투자자들의 희비가
교차.

데이콤은 M&A관련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의 대상이 돼왔으나 LG반도체가 이날
공개입찰에서 장기신용은행이 보유한 1백29만6백66주를 낙찰받아 사실상의
주인으로 확정됨에 따라 큰폭의 지수상승에도 불구하고 가격제한폭까지 밀린
것.

증시전문가들은 LG반도체가 28만1백원에 데이콤주식을 낙찰받았으나 데이콤
주가는 올해 예상 PER(주가수익비율)이 이미 1백18배에 달해 현재 수준(12만
5백원)에서 더 오를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전망.

그러나 데이콤을 인수하게된 LG반도체에 지분을 갖고 있는 LG계열사와
정보통신산업의 상승효과가 기대되는 LG전자와LG정보통신등은 초강세.

현재 LG반도체주식은 LG전자가 56.69%를 보유하고 있으며 LG상사가 11.1%의
지분을 보유중.

이에 따라 LG전자는 신주와 우선주등 3개항목이 모두 상한가를 쳤고 LG상사
와 LG상사1신주, LG증권우선주등 그룹계열20개 상장종목 가운데 모두 6개가
상한가에 마감.

한편 LG그룹이 보유한 데이콤의 주식지분율은 이번 낙찰분에 관계사및
친인척의 기존지분을 합쳐 약30%가까이 될 것이라고 증권전문가들은 추산.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