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매매가가 오름세로 돌아서는 기미여서 눈길을 끈다.

서울지역에서는 노원구 서초구 양천구 중랑구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는데
서초구 서초동은 대형아파트가 강세를 나타낸데 이어 요즘에는 중형아파트
까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초동 우성3차 33평형의 경우 보름전 1억6천만-2억원에서 500만원 올라
1억6천5백만-2억5백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방배동 신동아아파트 46평형의 경우 매매상한가가 4억2천만원이었으나
요즘에는 2천만원 오른 4억8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노원구에서는 청구와 한진건설로 시공사가 선정된 월계시영아파트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11평형은 750만원 오른 7천8백만-8천만원, 15평형도 6백만원 올라
1억5백만-1억1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도 가격상승이 눈에 보이고 있는 지역.

신시가지 2단지 35평형의 경우 2천2백50만원이 올라 2억1천5백만-2억
7천5백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성북구는 내림세가 뚜렷해 대조를 이뤘다.

안암동 삼익아파트 30평형은 매매가가 보름전보다 2천5백만원 내려
1억5천만원-1억7천만원에 거래됐고 56평형과 63평형도 각각 3천5백만원,
2천5백만원씩 하락했다.

전세가는 양천구와 강북구 중랑구 노원구 동작구 일대에서 많이 내렸다.

양천구 가양동일대 시영아파트단지는 지난9월이후 등촌택지개발지구내
주공아파트1만2천3백여가구의 입주가 계속되고 있어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신도시아파트의 매매가는 전체적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세가는
신도시마다 편차를 보이고 있다.

일산신도시의 경우 지난6월이후 계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데 화정지구
7천여가구의 새아파트입주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분당신도시 전세가는 상승세로 돌아서는 추세.

이매동 금강아파트는 소폭하락세를 보였지만 청솔마을 성원아파트,
파크타운 롯데.

삼익아파트, 정돈마을 신화아파트, 한솔마을 주공아파트 등은 2백만-
1천2백50만원까지 올랐다.

방학동안에 이사오려는 가구수가 늘고 있는데다 그동안 쌓였던 급매물이
속속 팔리면서 전세물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다른 지역보다 이사철이
빨라지는 양상이다.

정자동 정돈마을 신화아파트43평형은 보름전 6천만-7천만원에서 7천5백만
-8천만원으로 뛰었다.

소형아파트인 정자동 한솔마을 주공6단지 18평형도 6백만원 올라 4천5백만
-4천8백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 위성도시의 매매 전세가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

특히 군포 수원에서 매매가 하락이 두드러진다.

전세가는 용인군 수지면, 구리시 교문동, 고양시 성산동, 군포시 금정동,
의왕시 내손동 등지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구리 교문동 전세가가 크게 떨어진 것은 입주2년이 지나 전세물건이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동양고속아파트 50평형은 9천만-1억원에 거래됐던 것이 7백50만원 떨어져
8천5백만-9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한성1차아파트25평형도 5백만원이 떨어져 5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지방에서는 창원지역 매매가 강세가 진주로 옮겨붙어 진주신안동
현대아파트31평형의 경우 9천만-1억원으로 1천3백50만원 상승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