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11월말 현재 기업주들이 근로자들에게 일을 시키고도 임금및 퇴직금을
지불하지 않은 체불임금액수가 지난해 같은기간 6백80억원보다 24.7%나
증가한 8백48억원(근로자 3만6백51명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들어 11월말까지의 체불임금발생액수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4.3% 증가한 1천7백77억원(근로자 6만3천42명분)이며 이
가운데 9백29억원은 청산되고 3백12개업체 8백48억원은 아직도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노동부는 현재 체불임금중 8백30억원은 채권이 확보되었거나 확보중이어서
청산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전체의 87.8%인 2백74개업체가 휴.폐업
된 상태여서 청산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 체불임금액을 보면 제조업이 2백39개업체 6백22억원으로 전체의
73.3%를 차지했으며 <>건설 35개업체 1백67억원 <>운수 9개업체 15억원
<>기타 29개업체 44억등이다.

< 윤기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