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정됐다.
서울시는 20일 민선시대의 시정방향을 결정하기위해 마련한
조직개편안이 지난 19일 국무회의를 통과, 시의회의 의결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조직개편안의 특징은 교통 및 환경부문 조직이 크게 강화,
교통관리실과 환경관리실이 신설됐다는 점이다.
청소사업분부와 보사환경국 산하 환경과가 통합된 환경관리실은 청소.
환경업무외에 도시계획국 업무중 공원, 녹지, 조경업무까지 담당,
환경분야를 총망라한 조직으로 확대됐다.
또 교통관리실은 서울시가 안고 있는 심각한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통정책개발,버스.택시.화물등 대중교통,주차계획등 교통국
업무와 교통관리사업소의 교통운영체계 개선업무를 통합하고 있다.
교통관리실은 경찰등 다른 기관들과 원할한 업무 협의를 위해 도시계획
분야를 담당하는 행정2부시장 관할에서 일반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행정1부시장 직속 기구로 바뀌었다.
서울시가 이같이 환경관리실과 교통관리실을 신설한 것은 시간이
흐를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교통.환경문제의 해결을 겨냥, 이 분야에서의
정책개발과 참모보좌기능을 크게 향상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통.환경분야외에 크게 개편되는 곳은 건설및 안전분야이다.
교량, 도로 등 도시시설물의 안전점검및 유지관리를 전담하는 도시시설
안전관리본부와 시가 발주하는 각종 공사를 담당하는 종합건설본부를
통합, 건설안전관리본부로 출범하게되며 1급 관리관인 본부장밑에 건설 및
안전관리차장을 두게된다.
또 기획관리실장을 보좌하던 기술심사관직을 행정2부시장 산하로
옮기는 등 도시계획 및 주택.도로.건설분야조직도 대폭 강화했다.
이는 시공부터 안전점검, 유지 및 관리까지 건설분야 전부문에 걸쳐
지속적인 업무체계와 안전의식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인 것으로 분석된다.
과단위로는 기획관리실 산하의 예산과를 예산 1,2과로 확대하고
국제협력과를 신설하며 내무부장관 승인으로 설치됐던 청소사업본부의
4개과가 본청 조직으로 편입된다.
게다가 환경관리실에 폐기물회수처리와 녹지.조경업무를 담당하는
과가 신설돼 현재 71개인 과가 78개로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이번 조직개편에서 폐지되는 청소사업본부의 4개과가 본청
조직으로 편입되기때문에 실제로 4개과만 신설되는 셈이다.
이번 조직개편안에서 유일하게 신설되는 조직은 소장으로 4급 지방
서기관을 두는 문화시설운영사업소이다.
이 사업소는 "시민생활의 질 향상"이라는 조순시장의 시정방향을 잘
나타내는 것으로 시립미술관과 박물관의 건립.운영, 문화재 조사.보존.
관리, 미술활동의 보급및 홍보를 담당하게 된다.
이 개편안에 따라 서울시 공무원 정원은 본청, 의회사무처, 직속기관에서
3백77명이 증가한 대신 사업소에서 2백40명이 줄어들어 총 정원은
1만7천3백28명으로 1백37명이 늘어나게 된다.
< 방형국.송진흡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