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기계공업(대표 임동희)이 국내포장기기업체로는 최초로 일본에 자가
브랜드 제품을 수출한다.

21일 한동은 일본의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으로부터 4천만달러어치의 팔레
타이저 수출주문을 받고 협상중이라고 밝혔다.

팔레타이저는 제품박스를 자동으로 쌓아주는 적재기이다.

세계각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일본측 업체는 제품에 대한 반응이 좋으면
매년 1억달러이상의 제품을 주문,각국 지사에 공급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일
본수출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이에 필요한 무역금융을 융자받기 위해 대기업 무역상사와 포
장기기업체등을 포함한 컨소시엄을 내년 2월까지 구성할 방침이다.

한동은 이와함께 일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올들어 동경에 대리점
을 개설했으며 내년 상반 중 오사카와 센다이등에 대리점을 설립할 방침이다.

일본진출에 대해 이 회사는 지난 91년부터 추진한 제품의 표준화,규격화작
업과 전자동포장라인개발을 지난해 완료,국제경쟁력을 확보한데 따른 결실
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제품의 품질이 일본제품과 대등하면서도 가격은 절반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3백50만달러를 수출한 한동은 내년 수출목표를 5천만달러로 잡고 있
다.

임동희사장은 "포장기기의 종주국이라 할수 있는 일본시장진출은 국제경
쟁력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신시장 개척에 주력하겠다"고 밝
혔다.

중국 싱가포르등 세계 7개국에 10개의 대리점을 두고 있는 이 회사는 내
년중 대만 호주 뉴질랜드등에 대리점을 개설,해외대리점을 20개로 늘릴 방
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