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그룹(회장 허진규)이 반도체산업에 신규 진출한다.

21일 일진그룹은 미반도체메이커인 IDT사와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 오는
97년하반기부터 국내 생산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양사간에 체결된 계약은 국내반도체산업의 취약부문인 S램및
마이크로프로세서의 공정기술과 설계기술로 국내반도체산업의 경쟁력을
한단계 높일수있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일진그룹은 수원근교에 위치한 13만평규모의 일진산업산지내에 1차로
6천억원(부지및 설비포함)을 투자, 월평균 1만5천매의 8인치짜리 웨이퍼를
생산할수 있는 공장을 건설키로했다.

이공장은 내년 3월 착공될 예정으로 양산에 들어가는 97년하반기부터
연간 7천억원정도의 매출이 기대된다.

일진은 또 내년초 미실리콘밸리에 연구소를 설립, 자체개발력을 갖춰
2-3개의 핵심제품을 자체생산할 방침이다.

회사측은 반도체산업 진출과 함께 국제전화산업에도 새로 참여해 그룹의
무게중심을 기존의 통신장비 생산에서 벗어나 정보통신 및 관련산업 분야로
옮겨 첨단화와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