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최근 주가의 등락에 관계없이 연10일째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11일부터 20일 현재까지 모두 1천
9백93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다판 반면 1천1백37억원어치를 사들여 8백56억원어
치의 순매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외국인들은 지난주(11-16일)중 4백8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이번주
들어서는 4백42억원(일평균 1백47억원)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해 매도규모를 점
차 늘리고 있는 양상이다.

이는 외국인들이 내년 국내 경기의 둔화에 대한 우려감등으로 덩치가 큰 삼
성전자와 LG전자등 경기관련제조주들을 중심으로 매도량을 늘리고 은행 증권
등 금융주와 같은 비제조주를 선호해 이들 종목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기 때문
으로 풀이된다.

실제 외국인들사이에 장외에서 거래되는 삼성전자 포철등의 프리미엄도 낮아
외국인들이 경기관련제조주를 가능한한 회피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
로 파악됐다. 증권사국제영업부관계자는 "최근 증권사들이 외수펀드물량을 내
놓는 것도 있지만 외국인들이 내년 상반기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기 위해 현
금화전략을 펴고 있기 때문"이라며 "내년 투자한도확대가 이루어질 때까지는
큰 폭으로 매수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김홍열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