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이 국내기업으로는 처음 방글라데시 통신시장에 진출했다.

이 그룹은 21일 방글라데시 민영통신회사인 BRTA사와 2천5백만달러규모의
전화국설립및 공동운영사업에 대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지난19일 다카현지에서 최영상 대우정보통신사업단장과 장기르
BRTA사회장간에 정식계약을 체결했다.

대우의 방글라데시전화국은 내년말까지 수도인 다카인근 10개지역에
설립되며 총 1만8천회선이 운용될 예정이다.

또 급팽창하고 있는 현지의 통신수요에 대응해 앞으로 2억달러규모로
투자를 확대해 개인휴대통신 시내전화등 14만6천회선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대우는 한국통신및 BRTA사와 컨소시엄을 구성, 초기투자
2천5백만달러규모의 방글라데시 이동통신 국제입찰에 참여했는데 현재
수주를 낙관하고 있다.

컨소시엄 구성비율은 대우 30% 한통 30% BRTA사 40%이다.

이동통신사업 수주에 성공할 경우 대우-한통 컨소시엄은 3년내 유럽표준
디지털 이동통신방식(GSM)으로 5만회선을 구축할 계획이다.

대우는 방글라데시 통신시장진출을 계기로 투자수익외에도 2천만달러
이상의 통신기자재수출효과와 전화국운영경험을 통한 제3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되고 방글라데시 위성통신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계약체결에 앞서 베금 칼레다 지아 방글라데시수상과 타리크
울 이슬람 체신부장관 최단장등이 참석한가운데 케라니간즈에서 전화국
설립기공식을 가졌다.

기공식행사에서는 대우에서 공급한 DTS-1100(농촌용 소형교환기)으로
서울과의 시범통화가 있었다.

<김형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