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밤 안양교도소에서 서울 경찰병원으로 전격 이송된 전두환전대통령은
21일 새벽 병원측이 투여하려 한 영양제 링게르를 거부하기도 했으나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의 입원으로 이 병원 안팎은 경찰 병력과 교도관들의 삼엄한 경비로
긴장감이 감돌았으며 철저한 출입자 검문검색으로 환자 가족등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전두환전대통령의 측근 이양우변호사는 이날 "전전대통령은 건강상태가 심
각한 상황이지만 링거 주사를 맞지 않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변호사는 오전 11시20분께 전씨가 입원중인 서울 경찰병원 7102호실을
방문한뒤 이같이 밝히고 ""나는 괜찮으니 신경쓰지 마라.링거주사는 안맞
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와함께 전씨의 병원 호송과 관련,"법무부및 겸찰측과 사전에 아무
런 상의가 없었다"며 사전 협의설을 일축했다.

12.12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 3차장검사)는 21
일 경찰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전두환전대통령이 조사를 받을 수
있는것으로 파악,전씨를 상대로 이날 오후 1시 6차 출장조사를 실시했다.

검찰은 김상희부장검사를 비롯,홍만표 김용철검사등 검사 3명을 경찰병원
으로 보내 전씨를 상대로 <>대통령 재임중 조성한 비자금의 총 규모및 퇴임
후 보유하고 있는 비자금의 잔액규모<>5.17비상계엄 확대조치및 5.18민주화
운동 진압군출동 경위등에 대해 조사했다. < 송진흡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