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이 기술을 도입하면서 내는 로열티가 고액화되고있다.

21일 산업기술진흥협회가 펴낸 95년판 산업기술백서에 따르면 지난
94년 기술도입건수는 4백30건(이하 정부신고분 기준)으로 전년대비
22.4% 증가했으나 로열티는 12억7천6백만달러로 전년대비 34.9% 늘었
다.

이처럼 로열티 증가율이 건수 증가율을 앞지르고 있는 것은 비싼 첨
단기술도입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첨단기술은 주로 미국으로부터 들어오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94년에 도입된 기술건수의 72%를 차지하는 미 일 기술을 분석한
결과 미국으로부터 도입한 1백84개 기술중 53.3%인 98건이 첨단기술이
어서 조세감면을 받은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중 일본으로부터 도입한 1백24개 기술중 조세감면을 받
은 기술은 29%에 그쳐 일본이 상대적으로 첨단기술이전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백서는 분석했다.

첨단기술이 많아 건당 로열티가 타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전기
전자분야 기술의 일본으로부터의 도입이 줄고 있는것도 이때문인것으로
풀이됐다.

94년에 일본으로부터 도입된 전기전자분야 기술은 36건으로 전년보다
16% 줄었다.

반면 미국으로부터는 지난해에 1백2건의 전기전자분야 기술이 도입돼
전년대비 85% 증가한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