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나 TV 단말기화면에 나타난 가상상점의 가상점원과 얘기하면서
쇼핑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

영국 스코틀랜드지방에 있는 에딘버러대학의 통신인터페이스연구센터
(CCIR)는 최근 유럽지역의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 3차원의 대화형
가상현실(VR)쇼핑시스템을 개발, 구축키로 했다.

이센터는 이를위해 6백만달러를 유치했다.

이사업은 영국최대의 홈쇼핑그룹인 그레이트유니버셜스토어사를 비롯
유니팜파이펙스사, 프랑스의 마트다 캡 시스템즈사, 아고라 카운슬사,
베리지 세덱스사, 이탈리아의 스트림 스파사 등이 참여하는 범유럽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이 가상현실(VR)쇼핑시스템 사업이 완료되면 고객은 컴퓨터화면에
나타난 가상상점의 가상점원에게 제품에 대해 묻고 조언을 들으면서
원하는 제품을 살 수 있게 된다.

이 시스템에는 음성인식뿐아니라 자동번역기술이 적용돼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웨덴어등 다국적언어로 쇼핑할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고객이 실제 상점에서 물건을 살펴볼때처럼 상품의 외형을 여러
각도에서 볼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있다.

이 시스템은 이와함께 특정고객이 과거에 구입한 상품, 고객의 옷
사이즈와 좋아하는 색상 등을 비롯 기타 고객이 알려준 모든 사항을
기억해뒀다가 빠른시간에 최고의 조언을 해주게 된다.

센터측은 이 시스템의 개발이 완료되는대로 영국의 1백30여개 지역을
비롯 유럽 전역에 걸쳐 시험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