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가장 먼저 9승을 올리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국민은행은 21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계속된 한국통신배
95-96 농구대잔치 여자부 풀리그에서 대웅제약을 83-68로 꺾고 9승1패를
기록, 라이벌 선경증권(8승1패)과 삼성생명 (7승1패)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또 국가대표 가드 전주원이 이끈 현대산업개발은 올시즌 여자부
최대돌풍의 주인공 서울은행을 85-63으로 대파, 7승3패로 5위에서
한계단 뛰어올랐으며 외환 제일은행과의 남은경기에서도 쉽게 이길것으로
보여 사실상 4위를 확정지었다.

반면 지금까지 4위를 지켜 온 서울은행은 6승3패로 5위로 내려앉아
돌풍의 기세가 꺾였다.

현대산업개발과 서울은행의 이날 경기는 정규리그 최대 라이벌 대결
가운데 하나로 관심을 모았으나 초반부터 현대산업개발이 경기를 주도해
전반을 46-33으로 앞서고, 후반 시작하자마자 전주원(25점.9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연속 3개의 가로채기를 속공으로 연결시켜 일찌감치 승부를
끝냈다.

현대는 노련한 전주원 김은영 가드진의 리드로 상대의 주무기인 외곽슛을
철저히 봉쇄하고 상대수비를 혼란시키는 과감한 골밑 돌파를 성공시켜
전반 10분께 20-11로 점수차를 벌려놨다.

또 현대의 1년생 센터 김성은(185cm)은 신인왕 대결을 벌이고 있는
이은영(182cm.19점.6리바운드)의 마크를 손쉽게 뚫고 골밑에서 22점
(8리바운드)을 성공시켜 한수위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은행은 신들린 듯 꽂히던 3점슛이 번번이 링을 벗어나고 상대수비에
막혀 골밑은 거의 포기하다시피해 한번도 리드를 빼앗지 못하고 22점차로
맥없이 무너졌다.

한편 센터 조혜진이 무릎수술에서 완쾌돼 첫 출장한 상업은행은 최하위
한국화장품을 79-56으로 가볍게 꺾고 4승6패로 신용보증기금과 공동 8위에
올라 8강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 21일 전적 >

<>여자부 정규리그

현대산업개발 85 ( 46-33 39-30 ) 63 서울은행
(7승3패) (6승3패)

상업은행 79 ( 38-26 41-30 ) 56 한국화장품
(4승6패) (9패)

국민은행 83 ( 55-34 28-34 ) 68 대웅제약
(9승1패) (4승5패)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