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및 민간연구소의 경제전망이 대부분 실적치와 오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삼성경제연구소의 경제예측은 가장 부정확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대한투자신탁이 발표한 "최근 2년간 주요경제연구소 경제예측치의
정확도분석"에 따르면 이들 연구소는 GDP(국내총생산)성장률의 경우 94년
에는 6.3~7.0%로, 95년에는 7.0~7.5%로 예측했으나 실제로는 각각 8.2%와
9.1%로 예측치 범위를 모두 벗어나는 과소전망을 한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별로 보면 GDP성장률의 지난 2년간 평균오차율이 KDI(한국개발연구원)
17.5% LG경제연구소 18.5% 전경련 18.6%등으로 비교적 양호했던 반면 삼성
경제연구소는 가장 보수적인 예측을 함에 따라 평균오차율이 무려 28.0%나
돼 가장 높았고 대우(20.4%)한은(21.5%)등도 높은 편이었다.

설비투자증가율의 경우 가장 높은 오차율을 기록, 지난 2년간 GDP성장률
예측치와 실제치와의 괴리를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됐다.

지난 2년간 GNP구성요소별 오차율을 보면 설비투자증가율이 61%로 가장
높았으며 수입증가율 57% 수출증가율 52% 건설투자증가율 21% 민간소비
증가율 15%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94년에 설비투자가 3.8% 늘어나는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실제로는 전년대비 23.3% 증가했으며 금년에는 18.4%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삼성경제연구소는 6.7%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한투신 경제연구소는 따라서 올해 국책및 민간연구소들이 내년도의
GDP성장률을 7.0~7.7%로 예측하고 있으나 설비투자증가율에서 많은 오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대한투신 경제연구소는 내년에 설비투자증가율의 둔화폭은 예상보다 낮을
수도 있으며 따라서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75대를 크게 하회할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다.

< 김헌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