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연구소는 21일 대덕 본소에서 항공기 개발에 필수적인 구조및
제어시험동과 추진기관시험동 완공식을 갖고 가동에 들어갔다.

이 2개 시험동은 항공기의 안전성을 위한 각종 시험평가를 실시하는
시험동으로는 국내 최대규모이다.

연면적 2천1백평크기의 항공기 구조및 제어시험동은 항공기및 로케등의
구조시험장비 재료시험장비 비행시뮬레이터 소형풍동등을 갖추고 있다.

총 75억원이 이 시험동을 짓는데 투입됐다.

연면적 9백평크기의 항공기 추진기관 시험동은 항공기및 산업용 가스터빈
엔진의 압축기를 비롯 연소기 터빈등 각종핵심부품에 대한 설계검증및 성능
시험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위해 68억원이 들어갔다.

항우연은 한중간에 추진중인 중형항공기 개발사업과 현재 진행중인 산업용
가스터빈엔진개발사업에 이들 시험동을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

항우연은 99년까지 2백50여억원을 투입, 시험평가 장비를 계속 늘려 나갈
계획이다.

한편 항우연은 이날 또 탄소섬유 유리섬유등 복합재료를 사용한 국내 첫
쌍발비행기를 개발, 전시했다.

삼성항공과 공동으로 93년부터 37억원을 들여 독자 설계 제작한 이 비행기
는 길이 11m, 날개폭 13m로 3백50마력짜리 피스톤엔진 2개를 날개 좌우에
단 8인승 경비행기이다.

한번 연료를 주입한뒤 1천8백km를 날 수 있고 순항속도는 시속 3백60km,
순항고도는 2.4km이다.

항우연은 내년초까지 풍동및 구조시험등을 끝내고 내년 3월께 한국항공대
에서 직접 띄우는 비행성능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