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주)대구종합무역센터(대표 채병하대구상의회장)가 설립
재원 조달방안으로 지역상공인 중심의 민자유치를 포기하고 차관도입을 추진
키로 함에 따라 상공인 중심의 대구무역센터의 설립 계획의 재검토가 불가피
할 전망이다.

22일 대구무역센터에 따르면 내년에 착공 예정이던 대구종합무역센터는
설립에 필요한 2천2백억원중 1천1백억원을 대구지역 상공인 중심의 민자유치
를 통해 재원을 조달하는 사업계획을 추진했다.

그러나 섬유업을 중심으로 하는 대구지역의 경기악화 등으로 주주들이 1천
여억원에 이르는 추가 증자에 대해 난색을 표하자 대구무역센터는 최근 민자
유치액중 9백억원은 대구시 보증 차관으로 도입하고 3백억원은 임대료로 사
후 조달해 건물을 대구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을 추진키로 했다.

대구무역센터는 추가적인 증자없이 기존의 자본금 81억원만으로 설립을 추
진하고 국비보조 5백억원은 부산무역센터와 같이 무역센터의 자본금으로 직
접 보조해줄 것을 건의키로 의견을 모으고 이를 내년 2월 주총에서 이를 확
정할 방침이다.

한편 대구시는 대구무역센터의 건립비용중 1천여억원이 국비 시비 등 공공
자금으로 투자되는 상황에서 거액의 차관도입은 현실성이 없으며 국비보조액
도 부산과는 성격이 달라 보조금전입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역센터의 최대주주인 대구시는 무역센터의 설립이 기존의 방식으로는
사실상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대기업을 대주주로 유치해 이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 등 사업전체에 대한 재검토 작업에 들어갔
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