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한도확대에 따라 주식투자를 위해 외국인들이 국내로 들여온 자금이
올들어 22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올들어 지난
20일현재까지 모두 99억3백만달러가 유입되고 76억6천2백만달러가 유출돼
22억4천1백만달러(약1조7천억원)가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11월까지의 월평균으로는 2억2백만달러가 순유입된 것으로 지난해 한달간의
순유입규모 1억5천7백만달러에 비해 28.6%증가했다.

또 외국인들은 이 자금으로 올들어 1조3천4백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주체별로 봤을 때 이같은 순매수규모는 올해 국내증시에서 최대의 매수
세력에 해당하는 것으로 국내기관의 지난해 순매수규모 1조2천2백억원도
웃도는 수준이다.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특히 비자금 파문이 확산된데 따라 지난 11월중 1억
5천5백만달러가 순유출됐으나 12월들어선 3억6천3백만달러 유출에 3억7천
8백만달러가 유입돼 1천5백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증권사 국제영업관계자들은 "미국등 선진국 증시의 주가수준이 크게 높아져
있어 금리가 낮은데다 주가가 저평가된 한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96년중에
더 늘어날 것"이라며 "외국인한도가 추가확대될 경우 최소 2조원가량의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성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