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부터 시작되는 주가지수선물시장에서 증권사들이 현물시장에서의
투자위험을 만회하기 위한 헤지거래를 사실상 할수없는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재정경제원이 내놓은 선물시장운용요강에서 선물
거래업자의 선물거래 순포지션한도는 자기자본의 20%만로 돼있다.

이는 증권사들은 보유중인 상품주식의 규모에 비해 훨씬 못미치는 수준으로
증권사들이 자기자본을 크게 늘리거나 상품주식을 대폭 줄여야만 헤지거래가
가능할것으로 보인다.

자기자본이 1조원인 대우증권의 경우 선물포지션한도가 2천억원이지만 상품
주식잔고는 5천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특히 삼성증권의 경우 선물포지션한도가 2백80억원에 불과해 2천억원 가까이
되는 상품주식규모에 훨씬 못미친다.

또 헤지거래이외에 선물시장의 기능으로 꼽히는 현.선물간 차익거래와 투기
거래를 할경우 이같은 선물포지션으로는 헤지거래의 기능을 수행하기는 힘들
다고 증권사들은 밝혔다.

이에따라 후발중소형증권사일수록 내년선물시장참여로 인한 위험증가는 더욱
커져 선물시장의 개설로 인한 증권사의 수익성호전은 극히 불투명한 상태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