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일반자금이 벤처펀드를 통해 한국의 벤처기업에 투자된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과 일본의 노무라증권이 일본에서 일반자
금을 펀드형태로 모집, 빠르면 내년초부터 성장가능성이 큰 우량중소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일본의 개발금융등 기관자금이 투자조합형태로 국내에 투자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일반인들의 자금이 펀드를 통해 국내에 유입되기는 처음이다.

이펀드는 5천만달러규모이며 만기가 5년으로 장기투자성격이 강하다.

지난 10월부터 일본에서 벤처펀드조성을 추진해온 대신증권은 재경원으로
부터 벤처자금유입을 위한 인허가를 받는대로 우량중소기업을 선정, 투자에
나설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계열 창업투자회사인 대신개발금융을 통해 투자대상 중소기업
등을 선정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관계자는 이번 경우처럼 한일증권사가 일본에서 벤처펀드를 조성
하는 방식으로 성장성이 뛰어나고 상장가능성이 큰 우량중소기업에 투자될
경우일본 벤처자금유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들어 일본계 펀드의 국내주식투자가 활발해지는 추세여서 앞으로
주식뿐 아니라 채권및 벤쳐투자등으로 일본자금의 투자대상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재정경제원은 일본에서 조성된 벤처펀드가 국내에 유입될 수 있도록
허가를 내줄 방침이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