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경영방침은.

"우선은 그룹을 세계제1의 특수강기업으로육성하는데 촛점을 맞출
생각이다.

그동안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었던 만큼 그룹의 힘을 분산시키는
무분별한 사업다각화는 지양할 방침이다.

그런만큼 조직과 임원진도 개편하지 않기로했다"

-전임 김현철회장으로부터 특별히 주문받은 사항은 없는가.

"전임회장은 2-3년전부터 본인에게 특수강 경영을 거의 맡겨왔고
그룹일도 대부분 위임했었다.

또 회장직을 넘겨준데는 그간의 시험결과 그룹경영을 맡겨도 괜찮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따라서 경영에 관한 일체의 간섭이나 관여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경영권 이양이 전격적으로 이루어져 비자금사건과 관련이 있는게
아닌가하는 의혹도 있다.

"그룹내에서도 그런 의혹을 받지않을까 우려했는데 전혀 무관하다.

검찰조사에서 밝혀진대로 삼미는 비자금사건과 관련이 없다.

김현철전회장은 오래전부터 삼미아틀라스의 경영에 전면하는 것을
고려해온 것으로 알고있다.

다만 최근에 결심을 했을 뿐이다"

-김현철전회장이 취임식장에 나타나지 않은 이유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김전회장이 성격상 형식적인 절차를 그리 좋아하지 않기 때문으로
보면 된다"

-삼미아틀라스의 경영정상화이후 김현철전회장이 삼미그룹으로 복귀할
가능성은 없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기업경영은 영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정상화되면 정상화되는 대로 그 상태를 유지키위해 보완투자를 하거나
신규사업을 구상해야하는등 그나름대도 할일이 많은 것 아닌가"

-세계 제1의 특수강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금융비용감축 등
넘어야할 고개가 많은데.

"금융비용 절감을 위한 자구노력은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다.

여건만 맡는다면 보유부동산을 지금이라도 팔 용의가 있다.

그리고 1천억원을 투자 2천-3천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아래
창원이나 고장에 가열로등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