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사건이후 침체돼 있던 삼성그룹이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올 연말에 전 그룹사 직원에게 특별상여금을 지급키로 해 눈길.

삼성그룹 관계자는 21일 "올해 그룹 전체적으로 경영성과가 좋았던
점을 반영해 연말 정기상여금(2백75%)과 함께 특별상여금을 추가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별상여금의 규모는 50%에서 1백% 사이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급규모는 각 계열사별로 자율 결정토록 할 방침이다.

지급시기는 계열사별 정기상여금 지급일인 28일이나 29일이 될 전망.
삼성은 이같은 특별상여금 지급이 올해 반도체 호황등으로 인해
그룹전체의 영업실적이 대폭 신장된 데 대한 격려차원에서 지급되는
것이라고 설명.

또 비자금사건으로 침체된 그룹 분위기를 일신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비자금 사건으로 총수가 법정에 서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내부 임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진게 사실"이라며 "분위기를
쇄신해 새로운 마음으로 신년에 임하도록 하기 위해 특별상여금을
지급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