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무역대표부(USTR)는 21일 일본 정부가 미이스트먼 코닥의 대일 필름시장
진출 방해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 분쟁을 끝내기
위한 정부간 회담을 갖자고 촉구했다.

아이라 샤피로 USTR수석고문은 이날 USTR의 조사결과 일본 필름시장에
외국업체에게 "매우 실질적인" 장애물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냈다면서
"이같은 장애물형성에 주도적인 일본 정부의 역할과 이 분야의 불공정관행
으로 이 문제를 코닥-후지 양상의 분쟁이 아니라 정부간 통상문제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미국의 고위급 회담요구에 대해 "이는 양사간의 경쟁문제이며
코닥은 일본의 공정거래위원회(FTC)에 이의를 제기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후지는 이날 일필름시장 거래관행이 불공정하다는 코닥측의 주장은 결론적
으로 거짓임이 드러났을 뿐아니라 코닥의 대일 시장진출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시장조사결과를 발표했었다.

후지는 독립적인 "일본연구센터"에 의해 수행된 이같은 조사결과를 워싱턴
소재 USTR사무실에 제출했다.

한편 USTR은 코닥이 지난 5월 미301조 무역법안에 의거해 제출했던 일
필름시장의 불공정거래관행에 대한 조사, 7월부터 실시해 오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