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은 21일 쟁점이 되고 있는 화이트워터관련 비밀대책회의 서류를
의회와 사건을 수사중인 검사측에 제출할 것임을 발표, 재판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이 조치는 미상원이 전날 화이트워터 서류 제출을 거부한 클린턴대통령을
22년전 워터게이트 사건 이후 최초로 법정에 제소키로 결의한데 이어 나온
것이다.

공화당의원들과 자료제출건을 협상해 온 백악관의 잭 킨 법률고문은 양측이
만족할만한 결론에 도달, 22일쯤 관련자료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대통령은 그동안 변호사와 고객간의 내밀한 관계를 지키는 이른바
"변호사와 고객의 특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의회에 자료제출을
거부해 왔다.

문제의 화이트워터 서류는 93년 클린턴대통령부부의 개인변호사들과
백악관보좌관들이 화이트워터사건에 대한 법적 대응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하는 내용을 윌리엄 케네디 전백악관보좌관이 기록한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3일자).